우리는 신뢰를 잘 형성하는 사람인가? /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한유리
나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뉴스를 각 파트별로 한 개씩은 챙겨보며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 중 눈에 들어온 기사,
2022.08.22.(월) <“4조각 빼고 보냈다”... 사이즈 잘못 만든 피자집 사장대처>
기사의 본 내용은 이러하다.
「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피자 가게의 리뷰(논평)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 라지 사이즈를 주문한 손님 A씨는 별점 2개와 함께 짧은 리뷰를 남겼다. 이 가게에서는 라지 피자(8조각)와 빅 피자(12조각)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는데 A씨는 라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4조각이 빠진 8조각의 빅 피자를 받게 된 것. A씨는 리뷰에 “주문 잘못 보시고 큰 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시네요.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 들었다”면서 4조각이 빠진 피자 사진을 첨부했다.
리뷰를 본 사장 B씨는 “정말 미안하다.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 조각 피자도 파는데 그렇다고 큰 걸 보내면 손님께서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드리면 기분이 좋을까요?”라며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원래 저는 짠순이 아니다. 우리 가게 단골 분들이 잘 아실 거다. 대부분 빅피자 시켜 드신다. 기분이 안 좋으셔서 별 두 개 주셨나요? 상관없다”라며 “우리 가게 그리 마진 좋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뻘뻘 흘려 만들어 보내도 손님 입장에서는 돈 내고 사니까 상관없다고 하시겠죠? 어떻게 장사하는지 알면 이런 것 못할 거다” 또한 B씨는 99%가 빅 피자 손님이라서 착각했다면서 “이게 왜 기분 나쁜지 이해가 잘 안 된다. 사람이 살면서 왜 자기 이익이나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상대방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되레 손님을 나무랐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장사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일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인데 저 피자가게 사장은 신뢰를 쌓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여기서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이용자, 직원 외 만나는 사람들과의 신뢰는 어떤가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이기적으로 행동하여 신뢰를 얻지 못한 때는 없는지, 담당자로써 구성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아닌 이용자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지, 말을 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말을 하는지 등 많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좋아하는 피자를 다룬 기사여서 들어갔던 한 번의 클릭이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 한유리’로서 신뢰를 잘 형성하고, 상대를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 남광 식구들도 신뢰를 잘 형성하는 사람이 되도록 한번 기사를 통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