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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종합사회복지관 이보라 팀장) 오징어게임의 인기, 그 이면에 대하여

관리자 | 2022-10-04 | 조회수 : 230


오징어게임의 인기, 그 이면에 대하여 /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이보라 팀장 


 

오징어게임은 거액의 빚을 지거나 경제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최종 우승하면 456억원을 차지하는 데스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는 내용이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은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배우들이 입고 나온 츄리닝과 한국의 전통게임, 출연 배우들까지 모두 관심의 대상이었다. 912일에는 미국 방송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에미상에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글로벌 인기와 성공을 여러 이유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계급 갈등과 경쟁, 코인 및 주식으로 인한 과 이로 인한 인생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현실을 반영한 시대적 배경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오징어게임 인기 요인에는 경제 불안이 있다. 특히 한국의 현 상황이 더욱 그렇다. 벨기에의 언론은 오징어 게임이 극도로 경쟁적, 자본주의적이며 사회적 지위가 고착된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실직 후 거액의 빚을 지고 사채업자에게 쫒기는 주인공과 노동착취를 당한 후 임금도 못 받은 이주노동자, 돈이 없어서 치료도 못 받는 빈곤한 노인 등경제적으로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실직자, 외국인노동자, 탈북자, 노인 등 한마디로 취약계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소외집단에 해당되는 이들이 주인공이 됨에 따라 현실적인 모습들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 초반의 딱지치기 장면을 회상해보면 당신이 받아들였다라는 전제로 폭력을 정당화 시키고 영화 속 모든 게임에서는 무한 경쟁과 그에 따른 죽음이 나온다.

삼포세대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이후 포기하는 항목들(연애, 결혼, 출산, , 경력, 희망, 취미, 인간관계, 건강, 외모 등)의 가짓수가 계속 증가되어 지금은 ‘N포세대라고 부른다. 젊은 사람들은 살아내기 힘든 한국의 상황에 지쳐 헬조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등을 위해, 소유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수많은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집은 무수히도 많은데 내 집은 하나가 없고 일자리 찾기는 어려운데 정규직 찾기는 더 어렵다.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코인이나 주식에 열광하기도 한다.

이러한 극도로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노력보다는 쉽게 돈을 벌고자하며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경쟁사회에 내몰린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성기훈이 오일남과 강새벽을 배제하지 않는 것, 결승 게임에서 조상우를 패배시키지 않으려던 모습, 구슬치기에서 새벽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감독은 희망인간애라는 모습을 놓지 않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오일남 역을 연기한 오영수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때 우리 사회는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가는데 2등도 3등에게 승자다. 그래서 우리 모두 승자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처럼.

분명 살기 퍽퍽한 세상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과 성공, 물질에만 몰두하지 말고 내 인생에 소중하고 든든한 깐부를 찾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은 어떨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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