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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종합사회복지관 박승기 팀장) 3,6,9와 3,6,9

관리자 | 2023-01-26 | 조회수 : 184

'3,6,9와 3,6,9' 남광종합사회복지관 박승기 팀장  



다들 알고 계십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게임 3,6,9 특정한 수에 박수를 쳐야하고 틀리면 인디언 밥, 딱밤 등의 벌칙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기도 하고 오히려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며 구멍 캐릭터를 만들어버리는 명쾌하고 역동적인 게임을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요?


특히 술자리 문화에서 3,6,9 게임은 정신을 놓는 순간 아침이 되어버리는 기적을 보게 되며 팀전으로 할 경우에는 낙인이 찍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알코올들이 몸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른 

업그레이드 3,6,9는 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이처럼 3,6,9는 즐거움이 필요한 자리에서 그리고 놀이가 필요한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임 중 하나이고, 이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때로는 기적 때로는 창피, 때로는 흑역사 등 추억되새김에 항상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란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딱히 달가운 숫자는 아니 일 수도 있습니다. 낮은 급여와 고된 업무로 인해 3개월 그리고 3, 6개월 그리고 6, 9개월 그리고 9년에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녀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녀석은 지쳐있는 저에게 달콤한 유혹을 펼쳐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어질게 하고, 사회생활에 있어 활력을 없애는 등 상황에 따라 나쁜 쪽으로 변화무쌍하게 나타나는 그 녀석 바로소진이라 

합니다.


상대적인 차이, 내가 배웠던 사회복지는 이것인데 막상 현실을 받아들이니 꿈꾸었던 환경보다 종이와 키보드들과 싸우는 일이 더 많아지고, 힘든 사람을 도우며 나 역시 보람을 느끼며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 내 의미 있는 삶을 찾아주고 싶지만 현실은 이상과 차이가 있고 같은 말은 매번 반복해도 원점으로 돌아오는 사람, 고래고래 큰 소리를 치며 대화가 되지 않은 사람, 그런 상황 속에서 한 단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는 우리는 점차 사회복지를 내가 왜 하고 있지? 라는 의구심에 빠지게 됩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불쑥 들어와 내 눈과 귀를 가리며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라는 다짐을 꺾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럼 손에 자연스럽게 쥐어진 사직서와다신 사회복지에 발을 담지 않겠다라는 작은 포부 이 모든 것은 소진이의 계략 그리고 소진이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남광에서 사회복지를 시작한지 9년 그 기간 동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사건들도 발생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것들이 당시에는 피가 마르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점차 내 자신이 잃어가던 때 붙잡고 이끌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들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하고 함께 움직이는 것에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솟으며 활력이 차오는 걸 느꼈습니다.


현장에 15, 20년 동안 있는 선배 사회복지사들도 아직 소진이가 가끔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서로서로 이해하고 이겨내면 그 소진이가 들어올 자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더 웃고, 즐기고

상호 이해하며 활력이 넘치는 일할 환경이 된다면 더더욱 소진이는 저희와 이별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두 힘내시고 옆 사람을 한 번 보고 힘들어하면 다독여주며 활력이 넘치는 환경을 만들도록 저부터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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