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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종합사회복지관 서보경 관장)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세요.

관리자 | 2022-12-15 | 조회수 : 167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세요와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서보경


우리 복지관에는 중학생 아이들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뜨겁다.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실시하면서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들에게 입시를 벗어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진로 활동을 도입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진로체험활동이 강조되고 있어 자유학기제를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이 기간에 진로체험을 2회 이상 받아야 한다고 의무화되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우리 복지관의 중학생 진로 프로그램은 당연 인기가 많다.

당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진로 프로그램은 위기를 맞게 된다. 최근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의 당연한것들의 근간을 흔들었고 많은 것들의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 등교가 최소화되고 또래와의 만남이 줄어들며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자녀들이 무기력해지고 계획성을 상실했다는 부모들의 걱정이 날로 높아졌다.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의 진로를 정해야하는 소중한 시기에 그 과정을 잃어버린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영역의 직업군을 만나고 자기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너무나 절실하게 느껴졌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진로만을 이야기하는 사업이 아니다. 진로교육과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선배들을 멘토로 해서 현장감 있는 직업 체험이 이루어진다. 진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앞선 선배 직업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체험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진로교육은 학습 성과를 높이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학습부진 학생들에게는 진로 탐구가 학습 욕구를 높이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중학생 아이들의 욕구에 맞는 진로경험 기회를 제공하여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그램 전에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에 대해 알고 싶다고 물었다. 가수, 개발자, 과학자, 동물행동교정사, 목공예가, 바리스타, 일러스트레이터, 제과제빵사, 조향사, 축구선수, 선생님, 사회복지사, 아나운서, 변호사, 정치인, 의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이렇듯 다양한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멘토를 만나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직업을 가진 분들을 멘토로 모집, 선정하여 아이들과 연계하는 일이 아주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멘토와 만나서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를 계속해서 찾아내야 한다.

모든 청소년들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아직은 취약 청소년의 진로 지도 지원과 제도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개발되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미래의 사회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기에 불확실성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때, 환경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려면 진로 탄력성을 키워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변화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미래 사회에서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큰 경쟁력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쌀과 반찬을 만들어서 지원하고,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고, 집을 고쳐주는 자원봉사활동도 많다. 그러나 이렇듯 참여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삶의 멘토가 되어주는 자원봉사활동도 복지현장에서 필요하며,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코로나로 인해 온 세상이 거리두기로 멀어지고 우리의 마음도 잔뜩 움츠려들기도 했지만,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개인봉사자의 참여와 비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우리 이웃들을 돕기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개인 및 기업이 참여하는 생활방역, 취약계층 생활꾸러미 지원, 비대면 안부 확인, 도시락 및 밑반찬 나눔,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졌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나눔으로 복지현장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이 자리를 빌어 봉사자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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